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01 13:26
(사진=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인스타그램 페이지 '여행에 미치다' 운영자 조준기 대표가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조 대표를 발견했다. 구급대원들은 즉각 조 대표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비롯한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그를 순천향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 대표는 현재 맥박과 호흡을 되찾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운영하는 '여행에 미치다' 페이지에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과 함께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음란 영상이 게시됐다. 

불법 촬영 의혹이 점차 커지자 조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이고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조 대표는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어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가족들과 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내 계좌로 보내놔 주면 좋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조 대표의 SNS 글은 삭제되어 볼 수 없는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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