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01 15:10

"서울 집값 계속 올라... KB국민은행 통계로 1.5% 상승"

지난달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 업무협약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 업무협약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희석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정조준 해 "정책 실패를 통계로 가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윤 부대변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고 말했다"며 "지난 달 대책 발표 이후 안정세라는 주장인데 '30대 영끌' 발언에 이은 연타석 궤변이다. 가뜩이나 힘든 국민들 마음만 더 불편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관의 말과는 달리 서울 집값은 8월에도 계속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로는 1.5% 올랐다. 7월에 1.45% 올랐으니 대책이 나오고서도 오히려 더 오른 셈이다"라며 "정부 자체의 통계가 있겠지만 민간 통계가 이 정도로 나왔다면 정부 통계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뭘 근거로 이런 강변을 늘어놓느냐"며 "국민 속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청년들에게 지금 집 사지 말고 신도시 분양을 노리라는 지적은 심각한 인지부조화"라며 "새 아파트 분양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 하지만 40대, 50대보다 청약가점이 낮은 30대에게 새 아파트 분양은 그저 남 얘기다. 마냥 5년, 10년 기다릴 수도 없다. 언제, 어디에, 얼마나 많이 공급한다는 약속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관이라면 '30대 영끌' 훈수 두기 전에 그 말을 먼저 했어야 했다"며 "청년들 마음 급하게 만든다는 그 '패닉바잉'이 그래서 생겨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경제학자의 76%가 수도권 집값 급등이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 했다.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라는 응답은 78%, 날림통과 임대차보호법이 세입자 부담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72%다"라며 "진단은 끝났다. 그런데도 현실과 다른 통계로 정책 실패를 가리고 국민들에게 훈계나 해서야 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언제 끝날지 모를 처음 겪는 위기에 국민들은 불안하고 지쳐있다. 부동산까지 꼬여서는 안 된다"며 "경제 원리와 현장 목소리에 충실한 대책이 절실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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