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07 13:50

"1년 늦춰진다고 큰 차질 빚지 않을 것…필요하면 정규 의사 인력 고용"

손영례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손영례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의 응시율이 14%에 그쳤다. 앞서 한차례 시험을 연기한 바 있는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시험을 강행할 방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8일부터 진행될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총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시작일을 지난 1일에서 오는 8일로 일주일 늦추고, 시험 접수 기한을 지난 6일 밤 12시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의사 파업에 힘을 보태고자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힌 의대생이 90%에 달하자 내린 결정이다. 

여전히 대부분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를 포기한 상태지만, 정부는 '더 이상의 기한 연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손 대변인은 "응시 기간인 지난 6일 밤 12시가 지나면 재응시가 어렵다는 것을 여러 차례 고지했다. 재신청 기간 연장이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시험 준비 상황에 대해 손 대변인은 "시험은 철저히 준비 중이다. 기존보다 인원수가 많이 줄었기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채점, 관리 등의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국시 미응시로 인한 공공의료 공백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손 대변인은 "공보의, 군의관 등은 필수 배치 분야 중심으로 조정하면 크게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년 늦춰진다고 큰 차질 빚지는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규 의사 인력을 고용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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