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08 11:21

전기차 배터리 부가가치·친환경성 극대화 방안 모색

기아자동차 모델들이 전기차 '니로 E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전기차 모델 니로 EV. 협력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에 탑재된 배터리팩을 수거해 검증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리스·렌탈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분야에서 협력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전기차 배터리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측의 공감대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의 협력은 특히 'BaaS(Battery as a Service)'라 불리는 배터리 생애주기를 고려한 선순환적 활용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공급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모빌리티-배터리기업 간 협력과는 궤를 달리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재활용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 ▲소재 공급 안정성 강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전기차와 배터리 재사용을 연계한 최적 설계 등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현재 양측은 전기차 '니로 EV'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수거해 검증하는 실증 협력 과정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으로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배터리를 ESS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차량 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의 부가가치와 친환경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더 나아가 향후 현대차그룹 관계사와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 인프라와 역량을 결합해 관련 산업 확대에도 나선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은 모빌리티-배터리기업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의 첫걸음"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현대·기아차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배터리 전후방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궁극적으로 그린뉴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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