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14 10:13
손흥민(왼쪽)과 델레 알리. (사진=SPURS TV 캡처)
손흥민(왼쪽)과 델레 알리. (사진=SPURS 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손흥민의 개막전 축포가 무위에 그친 가운데 토트넘도 에버튼에게 승리를 내줬다.

토트넘은 1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토트넘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개막전 상대도 에버튼이었는데, 이때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의 쓰리톱과 델레 알리를 출격시켰고, 에버튼은 칼버트-르윈, 히샬리송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내세웠다.

프리시즌에서만 4골을 넣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후 첫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중앙에서 돌파하는 케인에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곧이어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기회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33분엔 손흥민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나왔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침투하는 델레 알리에게 패스했으나 알리의 슈팅이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에버튼의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9분 뤼카 디뉴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칼버트-르윈이 그대로 헤더로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가져갔다.

토트넘은 이후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에버튼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고,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 '빅4' 진입에 실패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실망스러운 첫걸음을 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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