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17 16:20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지난 16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16일 청와대를 방문한 테레사 메이(왼쪽) 전 영국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 노하우를 얻기 위해 17일 서울시청을 직접 방문했다.

메이 전 총리는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의 전임자로, 영국 내무부 장관과 보수당 대표를 거쳐 제76대 영국 총리(16.7.~19.7.)를 역임했다.

이날 서울시는 약 40분 가량의 브리핑을 통해 신속·투명·혁신이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라는 '3T 체계'를 주요 골자로 한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메이 전 총리에게 소개했다.

또한 드라이브 스루 및 워킹스루와 같은 선별진료소 형태, 익명검사와 무료 선제검사,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역학조사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으며,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자영업자 생존자금을 비롯한 민생정책도 언급됐다.

브리핑 이후 메이 전 총리는 특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청 3층의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시찰했다.

시 관계자는 메이 전 총리의 이번 방문 배경에 대해 "서울시 방역대응에 관심을 보인 메이 전 총리가 주한 영국대사관을 통해 서울시청 방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메이 전 총리는 '제21회 세계지식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는데, 포럼에서 위기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전염병을 이기기 위한 조치 등에 대해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메이 전 총리가 국내 지자체를 방문한 것은 서울시청이 유일하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시정철학과 시민이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된다는 원칙이 그 토대"라고 강조하며 "서울시 방역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서울의 우수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감염병 대응력을 강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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