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29 22:4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풍습마저 바꿔놓았다. 해마다 추석이면 일가친지들과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둘러앉았지만, 올해는 가족·친척끼리도 가급적 만나지 말고 최대한 집에 머무르며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명절을 보내야 한다.

최근들어 다소 줄었다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나타나고 있어 집집마다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명절 연휴 동안 집에만 있으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 생활패턴이 무너지기 쉽고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 생길까 봐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집콕 명절'이라고 평소와 달리 행동하기보단 오히려 평소처럼 생활할 것을 권고한다. 

대체로 집콕 명절을 보낸다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과식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무엇보다 주로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만드는 명절 음식은 소리부터 냄새까지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평소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했더라도 명절에는 생활패턴이 무너질 수 있다.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명절 음식을 먹고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이 늘어난다. 명절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평소 실천하던 대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당뇨를 앓고 있다면 명절 음식이 혈당 조절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히 과식을 피해야 한다.

당뇨를 치료하는 데 있어 식사는 약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절에도 식단 조절을 위해 작은 그릇에 음식을 덜어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떡이나 튀김, 한과처럼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한 번 망가진 생체 리듬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데 정상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면, 식사요법만으로도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유무와 상관없이 음식을 적당히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만 해도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제시간에 적절한 양의 영양분을 섭취해야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연휴에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활동량은 줄어드는 반면 명절 음식은 열량이 높아 체중 증가를 주의해야 한다"며 "음식을 먹을 때 개인 접시에 조금씩 덜어 먹고, 식사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천천히 씹어 먹으면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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