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18 11:15
학생이 노트북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한 여학생이 노트북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내일(19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매일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브리핑을 열고 19일부터 전국 학교 밀집도 완화 조치를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방역 당국이 12일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치한 데 따른 것으로, 일선 학교에 변동된 학사운영을 준비할 시간을 주고자 등교 확대는 일주일 미뤄진 19일부터 시작하게 됐다.

교육부는 과대학교·과밀학급, 그리고 여전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학교에만 등교 인원 3분의 2 제한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그 외 학교는 지역 내 코로나19 추이 등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했다.

이에 비수도권 지역은 과대학교·과밀학급을 제외하고 오전·오후반 도입 등의 방안을 통해 동일 시간대에 모든 학생이 등교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모든 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 역시 "1단계는 2/3가 원칙이지만 '동시간대' 내에서만 2/3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하루 기준으로 보면 전교생이 등교할 수도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3분의 2 제한이 엄격히 적용되는 수도권 학교의 경우에도 저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부터 초1 학생은 매일 등교하게 되고 중1 학생의 등교 일수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기도교육청은 초1~2 학생은 매일 또는 주 4회 등교를 추진했고, 인천시교육청은 초1은 매일, 중1은 주 3회 이상 등교 방안을 채택했다.

초1 학생의 매일 등교는 상급학교의 진학한 입문기 학생의 적응도 및 사회성 교육의 필요, 저학년 학생 학부모의 돌봄 부담 과중 해소 등의 목적에서 추진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5일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초1의 경우 인성교육, 기본생활 습관, 사회성 문제 등에서 심각한 결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매일 등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확실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어린 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하게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더해 초1을 비롯한 특정 학년만 매일 등교시키면서 다른 학년들의 등교 확대가 제한됐고, 학습격차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4일 전국 1767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등교 전 자가진단, 마스크 착용, 환기, 방역물품 점검 등 작은 것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하게 챙겨달라"며 "원격학습 장기화로 인한 학습격차 관련 우려 해소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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