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22 15:12

"현 상황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 기울일 것"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사진=CJ)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사진=CJ대한통운)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회사를 맡고 있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사과했다.

박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몇 마디 말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혁신과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8일 운송노동자 A씨가 업무를 하다가 쓰러져 숨진 뒤 2주 만에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 사이 지난 20일에는 CJ대한통운 운송노동자 B씨도 업무 중에 쓰러져 사망했다.

강씨 사망으로 올해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는 13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CJ대한통운 노동자는 6명이다.

박 대표는 "오늘 보고 드리는 모든 대책은 대표이사인 제가 책임지고 확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라고 약속했다.

 

<박근희 대표의 사과문 전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근희입니다.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우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회사를 맡고 있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몇 마디 말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물량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현장 상황을 세밀하게 챙기지 못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되묻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보고 드리는 모든 대책은 대표이사인 제가 책임지고 확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혁신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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