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04 19:05
'S-MAP'이 제공하는 '전지적 서울시점' 영상서비스로 바라 본 남산타워.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3D 가상공간에 '디지털판 서울''을 구현한 'S-MAP'이 더욱 진화된다.

서울시는 서울시청·서울시립미술관·지하철역사 등 총 396개 공공건축물 내부를 그대로 구현한 3D 실내지도가 오는 5일부터 서비스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1인칭 시점의 '도보 모드'도 도입되어 간단한 키보드 방향키 조정을 통해 실제 건물 안을 걷는 거처럼 이동할 수 있어 내부 공간을 보다 실감나게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산·청계천·서울숲·광화문·서울로7017 같은 서울의 주요 명소를 드론으로 촬영한 '전지적 서울시점' 영상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하늘에서 본 서울 풍경을 보며 방구석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7월 오픈한 S-MAP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 버전으로 개발 완료된 상태다. 시는 2.0 버전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PC로 스마트 서울맵 홈페이지 3D 서울지도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서비스는 내년부터 정식서비스가 시작된다.

S-MAP은 3D 가상공간에 실제 서울과 똑같은 가상의 서울을 그대로 구현하고 서울시 행정·환경정보까지 결합한 디지털트윈(3D지도)이다. 서울 전역을 찍은 항공사진 2만5000장을 AI로 분석하는 기법으로 탄생했다.

이와 관련, 시는 "서울 전역의 지형은 물론 약 60만 동의 시설물까지 3D로 생생하게 구현하고, 기존 3차원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 지하철역사 실내지도도 공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클릭만으로 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보와 CCTV 실시간 교통정보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MAP'으로 구현된 서울 광화문역. (사진제공=서울시)
'S-MAP'으로 구현된 서울 광화문역. (사진제공=서울시)

특히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S-MAP 2.0의 주요 서비스는 비대면 체험이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 확대와 3D지도 기반 행정업무 확대를 양대 핵심 축으로 하고 있다.

관공서·미술관·지하철역사 등 공공시설 396개소의 3D 실내지도를 제공하고, 주요 관광명소의 드론 영상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실내지도 제공 시설물을 연말까지 49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인 '돈의문박물관마을'은 VR서비스도 제공된다.

공무원들의 내부 행정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고도화 작업도 병행된다. 시는 S-MAP을 활용하는 도시개발 심의 분야를 확대해 도시계획·경관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빈집과 소방시설물 관리를 위한 데이터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시는 S-MAP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바람길·일조권·에너지 등 분석 시뮬레이션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도시 바람길 예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기상청과 지난달 5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시민이 직접 수집한 골목 생활환경정보도 탑재되어 골목길 보행편의성을 높이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도 개발 중에 있다.

시민참여모델의 경우엔 문화재청·서울관광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감형 가상현실 체험서비스, 3D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S-MAP을 통한 '버추얼서울 종합계획'을 토대로 2022년까지 서울 전역의 지형, 건물, 지하정보를 3차원 가상도시로 구축하고, 도시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정책지원 부서 협업모델 및 시민서비스 모델 개발, 협력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3D 가상공간에 또 하나의 서울을 그대로 구현한 ‘S-MAP’은 스마트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의견과 다양한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S-MAP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거나 시민참여형 지도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시민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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