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1.10 08:53

비대면 기술주엔 악재…화상회의 기업 줌 17% 이상 폭락

(자료=네이버 금융)
(자료=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백신 소식으로 인해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4.57포인트(3%) 상승한 2만9157.97에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41.06포인트(1.2%) 오른 3550.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1.45포인트(1.5%) 하락한 1만1713.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주목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3차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의 코로나19 예방률이 90%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나오길 희망해 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효과만 있어도 백신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번 백신 평가가 이보다 훨씬 높은 예방률을 보였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 등을 추가로 점검한 뒤 11월 셋째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7.7% 급등했다. 이외에도 항공사와 크루즈선사도 일제히 올랐다.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무려 39% 이상 폭등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15% 이상 올랐다.

반면 기술주들은 백신 소식이 악재로 작용됐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종들이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이날 화상회의 기업 줌은 17% 이상 폭락했다. 넷플릭스(8.5%), 아마존(5%), 애플(2%) 등 비대면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77~0.82% 사이를 오가다가 오후 4시(현지시각) 기준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0.82%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5%, 최고 0.17%를 찍고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0.17%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9포인트(4%) 뛴 380.99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3.15달러(8.5%) 치솟은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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