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0 11:40
석동현 전 검사장. (사진=석동현 페이스북 캡처)
석동현 전 검사장. (사진=석동현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야당의 추천을 받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에 오른 석동현(사법연수원 15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이라고 비판했다.

석 전 검사장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야당 측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청을 받고 수락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착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없는데 왜 수락했느냐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그것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그 때문에 착잡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으로 봅니다만,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하여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고 덧붙였다.

석 전 검사장은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 전 검사장은 지난 9일 야당의 추천으로 공수처장 후보에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석 전 검사장은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1대 총선에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추천된 후보들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 추천위원 6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후보 2명을 추린 뒤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지명하고 인사청문회까지 마치면 최종적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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