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1.16 14:41

교육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발표

학생이 노트북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학생이 노트북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는 2022년부터는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이 금지되고, 과도한 선행학습 유도 문항이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현재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을 개선해 학생 선발에서의 평가 타당성 및 적정성을 담보하고 학교 설립 목적에 다른 책무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그간 지적된 영재학교·과학고에 대한 과도한 입학경쟁 및 지식 위주 평가로 인한 사교육 유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이 학교별 추구 인재상에 따라 차별화된다. 아울러 모든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입학전형 평가 문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해 입학 관련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도한 입학 경쟁 문제 해소를 위해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기존에는 영재학교 여러 곳에 지원한 후 1단계에서 중복 합격할 경우 하나의 학교를 선택해서 2단계를 응시하는 경우가 잦았다. 2021학년도 입학전형 기준 1단계 전형 합격자(9304명)의 40% 이상이 중복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입학 경쟁이 심해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응시학생들의 정상적인 중학교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전형기간도 조정된다. 영재학교는 기존 3~8월에서 6~8월로, 과학고는 기존 8~11월에서 9~11월로 변경된다.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입학전형 시기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재학교‧과학고 전형기간 조정안. (표제공=교육부)

입학전형 운영 관련 학교 역량 강화를 위해선 입학담당관 배치가 확대된다. 담당관은 1단계 서류 평가에서 학생들의 역량이 보다 객관적·심층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교육부는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문항 분석 결과 지식 위주 평가·과도한 문항 수 등으로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이 입시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재학교 2·3단계 평가 및 과학고 2단계 평가는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문항을 개선하고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영재학교 지역인재 우선선발도 확대된다.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학교 소재지, 영재학교 미소재 지역 등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며, 학교별 지역인재전형 운영 규모 및 전형 방법 등은 학교와 시도교육청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교육부는 사회통합전형 대상 학생들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초·중학교 단계부터 대상 학생을 발굴하고, 학교별로 초·중학교 사회통합전형 대상 학생 및 일반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정도 등을 점검하는 영재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제도 도입·운영된다. 이에 더해 교육부는 영재학교에 대한 학교운영 성과평가 제도 도입,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의 이공계열 진학 확대 등을 바탕으로 학교 설립 목적 달성 및 운영 책무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은 영재학교‧과학고가 학교 설립취지에 따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입학전형 개선방안이 본래 취지에 따라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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