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20 10:33

추미애 법무장관은 '검찰개혁' 명분으로 유임 가능성... 분할 개각 시 노영민 비서실장 교체될 듯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21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21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 개각에 대해 관심이 점차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체 대상 및 개각 시기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경제 라인의 교체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들을 상대로 사전 검증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홍남기 부총리의 경우 문재인 정부 초반부터 국무조정실 실장을 거쳐 2018년 12월부터 경제부총리를 맡아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기재부의 당초 방침과 다르게 현행 그대로 유예한 것을 두고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곧바로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개각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당정의 '분위기 쇄신 수위'에 따라서는 교체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개각 대상 물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및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여권에선 김현미 장관의 개각 대상 포함 가능성은 몰라도 추미애 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비교적 낮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부동산정책은 시급히 손질해야 한다는 인식이 적잖지만 '검찰개혁'은 지속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인식이 여권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최근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의 갈등으로 비춰지는데, 본질은 검찰개혁"이라고 말한 것에서도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읽혀진다는 것이다. 즉, '추 장관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개각의 시기에 대해선 여러 채널을 통해 올해 11월말이나 12월 초에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1차, 2차로 나눠서 개각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여권에선 나돈다. 

만일 개각을 나눠서 할 경우 후순위 개각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자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및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양 전 원장은 자신 대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추천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문 대통령이 권한다면 비서실장을 맡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정치권의 여러 동향을 종합적으로 보면, 개각의 시기는 연말 쯤이고 개각의 폭은 중폭 개각 정도가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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