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0.12.10 14:46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하락폭 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7.1%로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1509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선호도를 물은 결과, '긍정'이라는 평가가 지난주보다 0.3%p 하락한 37.1%로 나타났다. '부정'이라는 평가는 지난주 대비 0.8%P 상승한 58.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4.7%였다.

이는 문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지지율이다. 부정평가 비율 58.2%도 역대 최대치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인천·경기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40.5%) 대비 4.8%p 하락한 35.7%를, PK에선 지난주(31.7%) 대비 4.5%p 하락한 27.2%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에서의 지지율은 각각 전주 대비 7.2%p, 6.6%p 상승해 65.4%, 38.3%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하락 폭이 컸다. 진보층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0%p 하락한 57.8%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도 지난주보다 2.2%포인트 떨어진 34.9%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개혁 입법 처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코로나19 재유행과 백신 접종 계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7일 추 장관과 윤 총장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 첫 언급을 했지만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1.7%p 오른 31.4%, 국민의힘은 0.8%p 내린 30.5%로 나타났다. 지난주 국민의힘이 4개월 만에 민주당을 앞섰으나, 민주당이 한 주 만에 다시 역전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9%p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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