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11 17:3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JTBC뉴스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0일 진행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위원들을 "사법정의를 팔아먹은 신 을사오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SNS에 징계위원장 대행을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의 "법조인 출신으로서 공정한 심리를 하겠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징계청구자로 심의에 참여할 수 없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대신해 징계위원장 역할을 맡게 됐다.

해당 발언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당신이 '법조인'이었으면 애초에 그 자리에 임명되지를 않았다. 법조인으로 사유하는 이들은 손에 피 묻히기 싫어 그 자리 다 마다했다"며 "법조인이 아니라고 추미애가 확신했으니 그 자리에 앉힌 건데, 뭔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이라고 있었지 않나. 당신들(징계위원)은 권력에 사법정의를 팔아먹은 신 을사오적"이라며 "을사오적이 일본의 뜻을 대행한 것처럼 당신들은 청와대의 뜻을 대행하는 것뿐이라는 거, 모두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징계위가 합법이라면 한일합방도 합법이다. 이게 다 친일파 청산이 안 돼서 그렇다"며 "독립운동 한 사람들은 탄압받고, 토착왜구들이 득세하니 그들의 정신적 후예들이 집요하게 살아 남아 나라 팔아먹는 짓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글을 맺었다.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의 이러한 비난은 전날 징계위에 출석한 위원들이 '친정권 성향' 혹은 '추 장관 라인'이라며 편향성 문제가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징계위의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출석 위원 5명 가운데 4명에 대한 기피 신청을 했지만, 회피를 통해 스스로 징계위에서 빠진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3명에 대한 기피 신청은 징계위에 의해 모두 기각됐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에 다시 심의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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