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14 12:13

지갑·가방·휴대전화 가장 많아…"지갑·가방에 명함 넣어두면 주인 찾는데 도움"

서울 지하철 내 유실물.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1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주인을 잃은 물건 약 11만개 중 7만여개는 주인의 품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1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유실물은 총 11만3106건으로 하루 평균 약 310건의 유실물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2만3933건(21%)의 지갑이었고, 가방(2만438건, 18%)과 휴대전화(1만8670건, 17%)가 뒤를 이었다.

시는 유실물 10개 중 약 7개가 주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습득 유실물 중 7만6903건(인계율 68%)이 주인에게 인계됐으며, 현재 보관 중인 유실물은 1만4300건, 그 외 경찰 인계는 2만1903건이다. 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은 일평균 750만 명이 이용하는 만큼, 유실물의 종류도 잃어버린 승객의 사연도 다양했다"고 덧붙였다.

또 교통공사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분실 위치와 시간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역사 직원이 유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탐색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건을 즉시 찾지 못했다면 역사 직원이 지하철 내에서 습득한 모든 유실물 정보를 기재·등록하는 경찰청 통합 유실물 관리 웹사이트인 'lost112'나 모바일 앱에서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시청 유실물센터. (사진제공=서울시)

유실물은 발견된 지하철역에서 약 일주일 정도 보관된 이후 서울 시내 4곳의 유실물센터(시청·충무로·왕십리·태릉)로 인계되어 최대 6개월간 보관된다. 유실물센터 보관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은 경찰서로 이관되거나 경찰 승인하에 사회복지단체에 무상제공된다.

김성은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역직원에게 바로 신고해 분실 위치‧시간을 알려주고, 유실물 관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유실물을 검색할 수 있다"며 "잃어버리기 쉬운 지갑, 가방 등에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넣어두면 분실했더라도 주인을 100% 찾아 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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