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22 14:59

"부동산 투기 전문가 최정호 내정자 이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 참사"...문 대통령에 '변 후보자 지명철회' 요구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22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국회기자연합회)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22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국회기자연합회)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일동은 22일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와 관련해 "변창흠 후보자 자신은 오늘 즉시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자격을 상실한 변창흠 후보자를 더는 청문회장에 세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오늘 즉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해 지명철회를 하시기 바란다"며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넘어 인성이 부족해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 변창흠 후보자의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국민의 비난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제2의 조국, 추미애, 김현미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러한 자격 미달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변창흠 후보자의 3대 중대 결격사유'도 언급했다.

이들은 첫 번째로 '국민을 개나 소로 여기는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모든 국민이 슬퍼한 안타까운 구의역 김군 사고에 대해 '걔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라며 망자에 대한 모욕적 망언을 했다"며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며 서민 비하하는 차별적 발언 등 한 나라의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을 떠나 인성이 의심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장녀는 2007년 서울시 글로벌리더 양성프로그램에 선발되며 '개나 소나 붙은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동료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전산에도 없는 국립중앙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꼬집었다.

두 번째로는 '도가 지나친 권력의 사유화와 이권 개입'을 꼽았다. 이들은 "주요 공공기관 재직기간 중, 정치 성향을 분류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의혹이 있어 국토부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 농후하다"며 "외부에서 부당하게 데려온 측근들과 지인들을 내리꽂으며 행정을 사적으로 운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허인회와 같은 범법자에게 태양광 사업 명목으로 이권을 몰아주고, 같은 성향의 동지들이 있는 각종 학회와 연구소에 용역 등 일감을 몰아주며 카르텔끼리 국민 혈세를 독식했다"고 비판했다.

세 번째로는 '편향된 이념에 기반한 그릇된 부동산 인식'을 들었다. 이들은 "자가를 취득하면 보수성향을 가진다며 국민을 이분법으로 나눠 자가 소유를 부정하고 공공임대주택에나 만족하며 살라고 등 떠밀었으나 정작 자신은 학군을 쫓아 서초구 한복판에 '영끌' 로 빚내 투자했다"고 힐난했다.

또한 "주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나 운동권 동지들은 배를 불리는 실패한 변창흠식 도시재생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충대충 인사 검증을 했는지 지난해 부동산 투기 전문가 최정호 내정자에 연이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 참사에 대해 청와대는 인사 검증라인을 문책하고, 반드시 대국민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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