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23 11:05
이번에 설치 완료된 접이식 대체 광고판. 유사 시 비상문과 함께 개폐가 가능하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지하철 승강장의 고정문과 광고판들이 비상시 탈출에 용이한 비상문과 접이식 형태로 교체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132개역의 고정문 3810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고, 고정식 광고판 1987개를 접이식 광고판 1499개로 교체하는 작업을 이달 중순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교체된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 시 안에서 열면 문이 접히는 방식으로 탈출이 용이하며, 직물성 방염 소재로 만들어져 안전이 크게 강화됐다. 기존 아크릴 소재 광고판에서 나타나던 난반사도 없어 광고의 밝기나 선명도도 더 높아졌다.

공사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안전 확보를 위해 승강장 안전문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접이식 광고판의 경우 비상문 손잡이(패닉바)를 안쪽에서 열면 광고판이 접히는 식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지난해 8월 2호선 왕십리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비상문 개방시간이 1~2초로 짧고 탈부착이 간단해 안전·유지 관리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공사는 이미 계약이 체결된 광고판은 철거 등이 어려워 광고를 통한 수익 추구와 안전 확보를 모두 보장할 수 있도록 접이식 대체광고판을 도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7월 발표한 대로 승강장안전문 고정문 개선 사업을 연말까지 무사히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편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지하철 광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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