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1.06 08:54
(자료=네이버 금융)
(자료=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에 오른 유가가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7.71포인트(0.55%) 오른 3만391.60으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26.21포인트(0.71%) 상승한 3726.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0.51포인트(0.95%) 오른 1만2818.96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며 에너지 관련 종목 위주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주요 산유국)은 이날 회의에서 2~3월 소폭 증산에 합의했다. 다만 사우디는 2~3월 산유량을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사우디의 자발적 추가 감산으로 OPEC+의 산유량은 실제로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7.5에서 60.7로 올랐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인 57.0 보다도 높았다.

아울러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시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법인세 인상, 고소득층 증세 등에 대한 부담에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다. 

2석이 걸린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에는 민주당의 운명이 걸려있다. 민주당이 대선, 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면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50대 50이 되지만 상원 의장을 맡는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 둔화 해소 전까지는 법인세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당장은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달러(4.9%) 오른 4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80달러(0.4%) 오른 1954.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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