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22 15:35
21일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강원래씨가 만나 자영업자의 고충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21일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강원래씨가 이태원에서 만나 자영업자의 고충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가수 클론 출신 강원래씨가 "K팝은 최고지만 방역은 꼴등" 발언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사과문을 올린데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래씨는 제가 이태원을 방문했을 때 자영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고충을 호소하기 위해 나왔던 것이지, 제 지지자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생존의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면 그렇게까지 말했을까 하고 이해할 일"이라며 "문 정권 지지자분들이 정치적으로 공격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저에게 쏟아주시기 바란다"며 "오히려 현장의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 정권 지지자분들의 현명한 대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보상책에 대해선 여권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면서 "이 문제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나서 해답을 찾고 자영업자분들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드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와 국민의당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모처럼의 여야 협치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부와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안 대표는 상인 간담회에서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씨를 만나 소상공인의 고충을 들었다.

강씨는 이날 "K팝이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에 강 씨는 21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아무도 저희 말을 안 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다"며 "자영업자들이 모여 고충을 이야기 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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