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1.28 09:25

4분기 매출 61조5515억·영업이익 9조470억…전년 동기 대비 2.78%·26.35% 증가

삼성 디지털 시티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디지털시티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불구하고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으로 매출 236조8070억원, 영업이익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29.62% 늘었다.

이런 영업이익은 2018년(58조8867억원)과 2017년(53조6450억원), 2013년(36조7850억원)에 이어 연간 기준으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2020년 4분기에는 매출 61조5515억원, 영업이익 9조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26.35%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08%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4.7%로 하락했다.

부문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4분기 매출 18조1800억원, 영업이익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소비자용 응용처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부정적인 환율 영향,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9조96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형 패널 시황 개선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4분기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시장은 연말 성수기 영향과 점진적인 시장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4분기 매출 13조61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으나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4분기 환영향과 관련해선 달러화∙유로화 및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 대부분이 원화 대비 크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 위주로 전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 등에 따른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