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2.01 11:30

1월 기준, 총수출액 역대 2위…일평균 최초로 21억달러 돌파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40개월 만에 수출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총수출액은 3개월, 일평균수출액은 4개월 연속 늘면서 석 달째 동반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1월 수출은 48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1.4% 늘었다. 이같은 총수출액은 1월 기준으로 2018년 1월(492억달러) 다음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지난해 12월(12.6%)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1월 실적으로는 최초로 21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1월 일평균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15대 주력품목 중 12개 품목이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한 것으로 40개월 만에 3개월 연속 10개 이상 품목이 늘었다.

우선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관련 6개 품목은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21.7% 늘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감소했던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도 모두 반등했다. 자동차의 경우 40.2% 늘어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과 철강도 각각 8.6%, 6.0%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26개월 만에, 철강은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일반기계(-4.8%)와 섬유(-7.9%), 석유제품(-46.0%)은 모두 감소했다. 다만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폭이 개선됐다.

지역별로도 3대 시장인 중국(22.0%), 미국(46.1%), 유럽연합(23.9%)으로의 수출이 40개월 만에 처음으로 20% 이상 급증했다. 반면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역대 최고 수출액(94억6000만달러)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5.2% 줄었다.

1월 수입은 4409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39억6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역대 1월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흑자는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는 우선 수출 반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민관합동 수출지원 체계를 상시 가동해 무역금융·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면서 환율·물류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 새로운 수출성장 돌파구를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고도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육성과 이를 통한 수출 저변확대, 디지털 무역활성화 등 수출 시스템의 고도화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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