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2.05 17:18
박범계(오른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서울고검 내 사무실에서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검찰 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박 장관은 5일 오전 11시 4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서울고등검찰청사 내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사용했던 장소에서 윤 총장과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윤 총장이 준비해 온 인사 관련 서면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들은 뒤 박 장관이 구상 중인 인사 방향 및 범위, 주요 인사에 대한 설명을 윤 총장에게 구두로 전했다.

지난 2일 약 2시간가량 진행됐던 인사 관련 1차 회동에는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과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배석했고, 박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박 장관과 윤 총장 두 사람의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박 장관이 주요 인사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고 발표된 만큼 이날 회동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 이른바 '추미애 라인' 간부를 비롯한 검찰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총장은 이번 인사에서 이 지검장 등에 대한 교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장관이 인사와 관련해 검찰개혁과 조직 안정에 초점을 두겠다고 공언하고, 윤 총장과의 대화는 '협의'가 아닌 '의견 청취'라고 선을 그은 만큼 윤 총장의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사 단행 전 윤 총장을 두 번 이상 만나겠다는 박 장관의 약속이 이미 이행된 만큼 이번 검찰 간부 인사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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