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2.05 18:01
신한금융그룹 2020년도 당기순이익 분석. (자료제공=신한금융그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그룹은 5일 지난해 순이익이 3조4146억원, 4분기 순이익이 4644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3조4035억원) 대비 0.3%(111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본원적 수익인 이자 부문 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2014년부터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분기(1조1447억원) 보다는 59.4% 감소했지만 4분기 발생한 비경상 비용 요인을 감안하면 4분기 연속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8조1551억원, 비이자 이익은 7.9% 증가한 3조377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분기 라임펀드 관련 2675억원, 코로나19 관련 1873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은 시장금리 영향에 따른 NIM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온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비은행 부문 역시 비이자 중심의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한만의 차별화된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GIB(+33%), GMS(+125%), 글로벌(+9%) 부문이 지속 성장했다"며 "4분기 실시한 선제적 비용 인식을 통해 향후 재무 변동성 최소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 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 감소에 그치면서 그룹의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그룹의 비이자 부문은 하반기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증권 수탁 수수료가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신한의 신성장 동력인 투자금융 및 리스업무 수수료 역시 전년대비 각각 6.9%, 72.6% 성장하는 등 다방면의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연초부터 꾸준히 지속된 대출 성장 전략과 점차 안정화 되는 순이자마진(NIM) 기반으로 그룹 이자 이익이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10.6%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12.3% 성장했다. 4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을 통해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은 2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효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14% 감소했다. 그러나 핵심시장인 베트남에서 그룹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54억원(+9.4%)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 1조1124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부문 역시 차별적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이어갔다. 특히 GIB, GMS 부문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33%, 125% 성장하며, 부문제 설립 이후 최고의 시너지 성과를 창출했다.

2020년 그룹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1.5% 소폭 증가했다. 이는 4분기 실시한 은행 및 금투 희망퇴직 비용 증가에 따른 1회성 요인이 반영 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10.8% 감소한 2조7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는 29.9% 줄어 1548억원을, 신한카드는 19.2% 늘어 606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신한생명은 43.6% 증가한 1778억원, 오렌지라이프는 118.7% 늘어난 297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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