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2.10 11:27

우상호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진=이언주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진=이언주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0일 민주당 소속의 우상호·송영길·김민석 의원에 대해 "21년 전 퇴출당했어야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 세상의 잘못에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잘못과 말만으로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이 있다"며 이 같이 질타했다.

이 예비후보가 거론한 사건은 지난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 때 우상호·송영길·김민석 의원 등이 광주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것을 두고 비난한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또 "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추태와 망동은 사과 몇마디로 용서받을 사안이 아니고, 결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끝낼 사안도 아니다"라며 "우상호 예비후보와 함께 룸살롱서 여성접대부들과 질펀한 술판을 벌였던 다른 참석자들도 모두 정계를 은퇴하거나 퇴출시켜야 정의가 사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5.18 추념일 전야제날 룸살롱서 술판을 벌인 것은 도의적으로나, 국민감정과 유족을 생각할 때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행위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더해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의 성범죄에서 볼 수 있듯 민주당 정치인들의 성범죄는 어느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는 주사파운동권들에게 오랜 기간 내재해 왔던 성의식의 발로로 의심된다"며 "여성들을 성적 도구 정도로 격하하면서, 겉으로는 여성인권, 민주주의, 인권을 부르짖어온 586운동권의 위선과 이중성을 보여준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우상호가 임수경 전 의원을 향해 내뱉은 '너 같은 X가 감히 어디라고 여길 들어오냐'라는 말이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피해자한테 했다는 '괘념치 말거라'라는 말은 소위 586운동권들이 얼마나 여성들을 비하하고 권위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규탄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그리고 우상호를 포함한 '그날의 역전의 용사들'에게 말씀드린다"며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는 이유로 더이상 보상받을 생각일랑 버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어찌보면 당시 '넥타이부대' 같은 국민들의 공로이지 당신들 586운동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그걸로 울궈먹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가 지칭한 인사들 중의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며 "(이 사건은)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는 제 자신이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 속에서 살아왔고,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질 수 있었다"며 "저의 삶 전체를 놓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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