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2.11 09:50

11~14일 '운현궁 설날 큰 잔치', 12~13일 '남산골 설 축제 명랑소설' 열려

서울시의 설 연휴 행사 중 하나인 '운현궁 설날 큰 잔치'.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설 명절은 가족끼리 모이거나, 고향을 방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설 연휴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서울시가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인증샷 이벤트부터 트로트·국악 온라인 공연,전통문화시설에서 소규모 세시풍속 체험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시는 설 연휴 주요 프로그램으로 ▲민속놀이 인증샷 이벤트 ▲온라인 공연 ▲설 세시풍속 체험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연 날리기·윷놀이 등 사라져가는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처음으로 진행된다. 인기 카메라 앱 '스노우'와 'B612'에서 새해 민속놀이 '연 날리기', '윷놀이' 이미지가 새겨진 필터로 사진을 찍은 뒤 개인 SNS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찍은 사진을 올리면 된다.

사진 이벤트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카메라 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실제 민속놀이를 즐기는 사진을 '#서울은_민속놀이중', '#문화로토닥토닥'이라는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 하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의 '문화로 토닥토닥' 공연. (사진제공=서울시)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문화예술로 위로한 '문화로 토닥토닥'이 설 특별 공연과 함께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운현궁'을 무대로 펼쳐지며, 13일 오후 7시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과 기악그룹 '그루브어스', 팝페라 듀오 '임덕수·장하은'이 출연해 트로트부터 어쿠스틱, 팝페라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또 설 연휴 동안엔 전통부터 퓨전까지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시는 10~16일을 '온택트 국악주간'으로 삼아 매일 오후 6시에 2편씩, 총 14편의 국악공연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운당여관 음악회'도 지난 1월부터 오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 등을 통해 고품격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도 열린다.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청춘극장'에서 국민MC 송해, 코미디언 심형래, 트로트 가수 배아현, 홍잠언 등이 출연해 '웃자, 청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13일 오후 2시에 열리며, 현장 공연 관람이 힘든 관람객을 위해 서울시 유튜브에서도 생중계된다.

남산골한옥마을 설맞이 행사. (사진제공=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설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도 열린다. 12~13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남산골 설 축제 명랑소설'이 열려 '윷점'·'차례상 기획전:SEE'·'5가지 전통놀이 체험' 등이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11~14일 '운현궁 설날 큰 잔치'가 열려 각종 전통 민속놀이 체험, 새해 소망을 소원지에 적어 나무에 묶기, 새해복 기원 부적 찍기 등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 설 연휴 행사는 시설 전체 면적을 고려해 동시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5인 이상 단체의 체험 참여를 제한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운영된다.

비대면 행사로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11~14일, 설 풍습을 보여주는 동화구연부터 재미로 보는 신년 운세,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소 모양 비누만들기 등 매일 다른 영상을 제공해 '집콕 연휴'에 풍성함을 더해 예정이다.

서울시의 설 연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 또는 서울시 문화본부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향 방문과 가족모임이 어려운 올해 설 연휴, 시민들이 즐겁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민속놀이 체험, 온라인 공연,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해는 문화예술과 함께 안전하게 연휴를 즐기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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