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2.15 11:04

맞춤형 부품 국산화 개발 추진…화생방과 재난, 안전 분야 국방기술 민수이전 확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ADEX 2019'에서 기중력 120Kgf급 구난로봇을 전시하고 있다. (왼쪽) 구형 구난로봇, (오른쪽) 개발중인 신형 구난 로봇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ADEX 2019'에서 기중력 120Kgf급 구난로봇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방위사업청이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등 4개 사업에 산·학·연 중심으로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추진한다. 

방사청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2021년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은 '2019~2033 국방과학기술진흥정책서'를 근거로 국방과학기술의 정책방향 및 올해 세부 추진계획을 담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독자적인 방위역량을 갖추기 위해 첨단 무기체계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개방형 R&D 체계를 위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산학연 중심 무기체계 패키지형 응용연구를 추진한다.

무기체계 패키지형 응용연구란 단일 무기체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하나의 과제로 결정하고 컨소시엄 형태로 산·학·연이 개발하는 방식이다.

올해 시범사업 형태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 4개 사업이 추진된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구난로봇은 전장이나 재난 상황에서 부상자를 구조해 후송하거나 위험물 혹은 폭발물을 처리하는 로봇이다.

구난로봇의 하체는 궤도형이며 상체는 휴머노이드 형상이다. 이 로봇은 계단이나 험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고 무거운 물체를 운반·처리할 수 있다.

국방기술이전 상용화 지원 사업 시범과제 현황. (자료제공=방사청)

방사청은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 제도를 활용해 맞춤형 부품 국산화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기술이전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화생방과 재난, 안전 분야의 국방기술 민수이전이 확대된다.

민간에 이전될 휴대용 원격 유독가스 누출 감시 기술은 유독·유해가스·재난감시, 석탄·유류 등 저장고 화재 감시, 산업용 굴뚝 배출가스 모니터링 등에 쓰인다. 무리기술이 개발 중이다.

해양 유출 오일 실시간 감지와 초기 방재를 위한 드론 탑재형 조기 경보 시스템은 상시 광대역 해양 오염 감시, 대기·원유·적조·방사능 감시 등에 활용된다. 마하테크가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국방기술기획·관리·평가 전문기관인 방산기술진흥연구소 출범에 따라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정립하고 연구 인력에 대한 합리적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통해 국방기술기획·성과평가 체계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올해 국방 R&D 예산 4조3314억원 가운데 핵심기술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4015억원에서 올해 6318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대규 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은 "2021년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을 통해 미래 국방과학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국방 분야의 첨단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방과학기술 발전은 물론 방위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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