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2.15 15:47
윤중천. (사진=KBS뉴스 캡처)
윤중천.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관계자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1년 8개월여 만에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근 윤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2019년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 작성 과정, 진술 왜곡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소환 조사와 관련해 "절차에 따라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과거사위는 앞서 지난 2019년 5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단의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 고검장을 비롯해 윤 씨와의 유착 의심 정황이 있는 검찰 고위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과거사위는 윤 전 고검장이 윤 씨와 만나 골프를 치거나 함께 식사를 했다는 진술과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사위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윤 씨를 전혀 모른다"고 즉각 반박하며 당시 과거사위원장 대행을 맡았던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과거사위에서 김학의 사건 주심 위원을 맡았던 김용민 변호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조사 실무를 맡은 이규원 검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윤 전 고검장은 본인과 윤 씨와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JTBC에 대해서도 손석희 JTBC 사장과 보도 기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한 상태다.

윤 전 고검장은 JTBC 관계자를 상대로 3억원 규모의 소송을 냈으나 재판부는 지난 3일 피고들에게 원고인 윤 전 고검장에게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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