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2.18 10:14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서약서.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서약서.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18일 '더기빙플레지' 서약자로 공식 인정받으며, 더기빙플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더기빙플레지는 지난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하며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회원이 되려면 10억달러(한화 1조원) 이상 보유해야 하며, 순자산의 최소 절반 이상을 생전·생후에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말 그대로 '자발적' 기부운동인 터라 강제성은 없다. 다만 웹사이트에 서약자들의 기부 의사를 밝히는 서한을 공개해 약속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도덕적 책무를 지우는 형식을 취했다.

그래서인지 더기빙플레지 가입은 쉽지 않다. 더기빙플레지 측은 기부 서약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 기부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거쳐 서약자를 선정한다. 깨끗한 재산을, 본인과 주변인이 모두 인정할 만큼 나눔의 의지가 강할 때만 서약자로 받아들인다. 김 의장도 지난해 10월부터 더기빙플레지 참여를 여러 방면으로 타진한 끝에 가입할 수 있었다. 

현재 25개국, 200명이 넘는 개인 또는 부부가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해 기부를 약속한 상태다. 회원의 약 75%는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들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스타워즈를 찍은 조지 루카스 감독,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대표적인 더기빙플레지 참여자다. 

김 의장은 세계에서 219번째, 한국인으로 첫 번째 더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됐으며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 7번째 더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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