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2.26 10:57

"野, 가덕도 신공항에 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선거 과잉·국민 모독 자충수"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처리한다. 되돌릴 수 없는 국책사업이 될 것이고 소모적 논쟁도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남권 메가시티 관문공항이자 국가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곳"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동남권 메가시티는 경제규모 490조원의 동남아 8대 대도시권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부울경 도전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신공항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대형 국책사업이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그렇다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 국책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비가 28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주장은 군시설 이전까지 포함된 최대 사업비를 대략적으로 추산한 가정에 불과하다"며 "부산시가 추산한 7조5000억원도 합리적이고 이전 정부에서 제시한 여러 수치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속 추진이라는 지적도 지난 18년 간 사업경과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토 지시로 본격 논의가 시작돼 정부차원의 종합적 타당성 조사가 네 차례 이뤄졌다. 충분히 검토됐고 사업의 결격 사유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18년 검토된 만큼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며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사업을 정밀 추진해 완성도를 높일 것이고 신공항이 완성돼 두개의 관문 공항이 되면 대한민국은 인천과 가덕도의 양날개로 비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원내대표는 또 "야당이 가덕도 신공항에 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선거 과잉이고 국민을 모독하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음모론적으로 세상을 보면 따듯한 날씨도 선거용이 된다.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보고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뭐가 잘못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지역민생 현장 순방으로 짜여지는 연초의 대통령의 일정은 관행이다. 대통령은 작년 2월에도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며 "민주당과 대통령은 국책 사업을 졸속 추진하지 않는다.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용이 아닌 국가의 백년대계이자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시설로 추진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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