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2.26 16:48

2016년 이후 5년 만에 현금배당 실시…"강화된 주주친화정책 일환으로 약 304억 결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부품 신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부품 신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15년 한화그룹으로 인수돼 한화 계열사로 출범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214억원, 영업이익 243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 47.6% 증가했다.

지난 4분기는 항공엔진 사업의 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 감소와 국내 방산 매출 증가, 민수사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1조724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1% 늘어난 762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항공분야에서 글로벌 항공산업 수요 감소로 민수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사업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향후 코로나 백신 확대 보급과 국내 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항공 수요의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된다.

방산분야에서는 한화디펜스가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3호기를 납품했고, 해외 방산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영업활동을 통한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지난 19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밝혔듯이 지난해 매출 1조6429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민수사업에서는 한화테크윈의 CCTV 사업이 미주 B2B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 또한 코로나로 힘들었던 지난해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부터 칩마운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현금배당도 2016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그동안 주주가치 극대화 및 장기투자가에 유리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올해는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약 304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추천을 결의했다.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 2명도 신규 추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추천안이 가결되면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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