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3.04 13:26

'계약 매매 시점' 특정 안 해…서울시 요구 수용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종로구 송현동의 대한항공 사유지 매각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주에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고 조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의 일자는 11일 혹은 12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합의는 국가권익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쪽의 의견 차이가 가장 컸던 계약 매매 시점은 특정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서울시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계약 매매 시점과 관련해서 앞서 진행됐던 합의들도 성사 직전 무산된 바 있다. 권익위 중재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부지를 매수해 서울시와 교환하는 3자 교환이 제안되기도 했으나, 시 측이 계약 시점을 특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서울시와 대한항공 양측의 합의가 가시화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의 경영난 해소 대책에도 다소 활로가 뚫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서울시의 공원화 발표 이후 합의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며 매각을 계속해서 미뤄왔다.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약 4500억~55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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