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12 16:46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주호영 원내대표와 뭔가를 상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주호영 원내대표와 뭔가를 상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땅 투기 수사를 특검에 맡기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에 "즉각 검찰 수사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LH 부동산투기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수사가 아닌 정부의 보여주기식 셀프조사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며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질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당은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철저한 수사로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나 출범에만 몇 개월이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며 우려했다.

또한 "청와대와 여당이 무엇이 두려워 검찰수사를 피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빠른 길을 두고 왜 돌아가는 길들을 국민께 내놓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 출범 이후 검찰수사 중이었던 내용을 이첩하면 된다"며 "즉각 검찰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제안하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수용한 LH 특검 도입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별검사제도는 국회에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 통과시켜야 하며 이후 대통령이 수사팀을 이끌 검사를 지명하면 수사가 진행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특검은 합의하는 데만 두 달 이상 걸린다"며 "우선 가용한 수단을 모두 하고 부족하면 특검을 해야지, 특검을 하자고 시간 끌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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