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16 12:55

"'의원 전수조사'는 갈팡질팡할 일 아냐...결정하면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상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상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지지하며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공직자의 불법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수사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누적된 구조적 부동산 적폐를 일소하고 공정질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직접 수사권한을 가진 경찰은 명운을 건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수사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부동산 적폐청산에 솔선수범하겠다"며 "민주당은 야당이 동의하면 특검을 도입해서 공직자 투기를 한점 남김없이 규명하고 처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이미 민주당은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정치적 유불리 떠나 국회가 부동산 투기 근절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오락가락한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 제안에 대해 300명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한번 해보자고 말하고, 대변인도 자당 의원들 동의서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께서는 나쁜 의도라고 말하며 사실상 거부하며 각당이 자체조사하자고 주장하니 누구 말이 맞는지 알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산으로 가고 있는 국민의힘이다.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의원 전수조사'는 좌고우면 갈팡질팡할 일이 아니다. 간단히 결정하면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다. 국민의힘이 떳떳하면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더해 "전수조사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기에 외부인사도 참여한 국회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각당이 셀프조사 하면 아무래도 국민들이 덜 신뢰하지 않겠나. 명분없는 셀프조사 주장으로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기근절에 솔선수범한다는 자세로 전수조사에 명확하게 화답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준비돼 있다. 그리고 어제 재보궐선거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해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자와 직계존비속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는데 이것도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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