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3.17 11:03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양식품)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양식품이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한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홍철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정무식 법무법인 공감파트너스 변호사·이희수 예교지성회계법인 대표 등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위해 설치되며, 회사의 업무와 회계 전반을 감독하는 내부감사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행 상법상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의무가 없지만 선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전원을 회계, 재무, 법무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모두 갖춘 사외이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홍철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회계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대학교에서 회계학 교수직을 역임하고 있는 회계재무전문가다. KT뮤직 사외이사, 롯데정보통신 감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전문지식과 감사위원 경험을 두루 갖췄다. 

정무식 변호사는 상법, 공정거래법 등에 능통한 법률전문가다.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 경기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희수 예교지성회계법인 대표는 재무학 석사 학위와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한양대 경영대학원에서 겸임교수직을 맡고 있는 회계재무전문가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올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인 강소엽 HSG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을 선임한다. 강 소장은 인사조직 중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대한 각종 코칭과 컨설팅 활동을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신설한다. 이에 따라 향후 사외이사 선임 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은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부터 삼양식품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준법지원인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전담 부서를 조직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사외이사 역할 강화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이사회 견제와 감시 체계를 갖추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건전한 지배 구조와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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