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17 14:59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박형준 페이스북 캡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박형준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엘시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4월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1채를 웃돈을 주고 매입해 거주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저는 재혼가정이다. 그래서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며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론 친부의 직계가족이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며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만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며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 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의 융자를 끼고 샀다"며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다. 제가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 흑색선전"이라며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 거론되는 가족은 저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들은 부산에서 건실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고 분양권을 사서 이 집을 구매했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금 소명이 모두 가능하다"며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자신의 집을 구매했을 뿐이다.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 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 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집을 산 이후에 집값이 오른 것은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 때문이고 실현되지 않은 소득을 가지고 마치 큰 차익을 챙긴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마타도어일 뿐"이라며 "지금 민주당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부산 민심을 도둑질 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찰 공세도 안 먹히고, 입시비리, 엘시티 특혜 분양도 가짜 뉴스로 드러나니, 별별 희한한 거짓과 논리를 동원해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마치 뭘 해도 성적 안 오르는 사람이 일등을 두들겨 패서라도 일등의 자리를 빼앗아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리석은 짓"이라며 "수준 높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박 후보에 대해 엘시티 분양권 특혜 매수 의혹을 제기하며 박 후보가 작년에 아내와 자녀의 명의로 엘시티 2채를 산 뒤 1년 만에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청산에 예외는 없다"며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LH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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