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18 11:27

오세훈 "계속 협의해서 투표 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인쇄되기 전까지 반드시 단일화 하겠다"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에서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에서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해서 야권 단일후보 등록이 무산됐다.

쟁점은 여론조사 방식과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방식의 문구 여부 및 여론조사시 유선전화 답변을 10% 포함하느냐의 여부 등이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의 이태규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단일화 회동을 가졌지만 추가적인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정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오늘까지 마치고 내일 단일후보로 등록하도록 약속이 잡혔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지금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사무총장과는 오늘 오후부터 앞으로의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내일 오 후보와 안 후보가 각자 후보 등록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단일화 시한'과 관련해 "혹시라도 만의 하나 오늘까지 협의가 안 되면 계속 협의해서 투표 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인쇄되기 전까지는 반드시 단일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시 무선전화 답변을 100% 반영하자'는 국민의당의 주장에 대해선 "저는 융통성 가지고 임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의견도 존중해야 하니까 앞으로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가급적 협상을 하되 융통성 갖고 임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오늘 협상이 안 되면 내일 중엔 후보 등록을 할거냐'는 물음엔 "오늘 내로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중에 양쪽이 다 등록 한 다음에도 계속해서 협상을 계속해 반드시 단일화를 해내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18일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집중했다. 

한편, 안 후보가 오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단일화에서 승리하더라도 그는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게 됐다. 후보등록 개시일인 18일부터 당적 이탈과 변경이 금지되기 때문에 무소속일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을 쓸 수 있으나 안 후보는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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