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3.18 11:27
오세훈 "계속 협의해서 투표 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인쇄되기 전까지 반드시 단일화 하겠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해서 야권 단일후보 등록이 무산됐다.
쟁점은 여론조사 방식과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방식의 문구 여부 및 여론조사시 유선전화 답변을 10% 포함하느냐의 여부 등이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의 이태규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단일화 회동을 가졌지만 추가적인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정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오늘까지 마치고 내일 단일후보로 등록하도록 약속이 잡혔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지금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사무총장과는 오늘 오후부터 앞으로의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내일 오 후보와 안 후보가 각자 후보 등록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단일화 시한'과 관련해 "혹시라도 만의 하나 오늘까지 협의가 안 되면 계속 협의해서 투표 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인쇄되기 전까지는 반드시 단일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시 무선전화 답변을 100% 반영하자'는 국민의당의 주장에 대해선 "저는 융통성 가지고 임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의견도 존중해야 하니까 앞으로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가급적 협상을 하되 융통성 갖고 임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오늘 협상이 안 되면 내일 중엔 후보 등록을 할거냐'는 물음엔 "오늘 내로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중에 양쪽이 다 등록 한 다음에도 계속해서 협상을 계속해 반드시 단일화를 해내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18일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집중했다.
한편, 안 후보가 오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단일화에서 승리하더라도 그는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게 됐다. 후보등록 개시일인 18일부터 당적 이탈과 변경이 금지되기 때문에 무소속일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을 쓸 수 있으나 안 후보는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