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3.18 15:08

신촌 대학가에 '마포공공기숙사' 조성…매월 10만원 관리비만 부담

서울시 1호 기숙사형 역세권청년주택인 '마포공공기숙사'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의 1호 '기숙사형 역세권청년주택'이 문을 열어 타 지역 대학생 120명이 입주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타 지역 대학생들에게 공급하는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이 문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1호 역세권청년주택은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서강대 등 다수 대학이 인접한 마포구 창전동에 들어선 '마포공공기숙사'다.

마포공공기숙사에 대해 시는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중 공공임대 물량 전체를 공공기숙사로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용도지역 상향·용적률 완화·절차 간소화·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대학생·청년·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주거사업이다.

시는 마포공공기숙사에 속초시·창녕군 등 시와 협약을 체결한 9개 지자체 출신 대학생 120명이 지난 7일 입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증금과 월세 부담 없이 매월 약 10만원의 관리비만 부담하게 된다.

기숙사형 청년주택 사업은 시가 청년주택 일부를 공공기숙사로 제공하고, 협약을 맺고 참여한 지자체가 기숙사 운영비(실당 연 100만원)와 임대보증금(실당 3324만원)을 부담해 대학생들의 주거비를 경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포공공기숙사는 광흥창역(6호선)과 서강대역(경의중앙선) 인근에 지상 2층~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됐다. 시에 따르면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의 창전동 역세권 청년주택 총 681실 중 공공임대 물량 120실이 활용됐다.

시는 해당 주택이 청년 전용 거주공간인 만큼 개인 사생활을 보장하고 다양한 공동이용시설을 갖춰 '청년 맞춤형 주거 플랫폼'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2명이 1개의 실(방 2개)을 함께 사용하는 셰어형으로 이뤄졌다. '1인 1방'의 개별 공간이 갖춰져 있어 개인 사생활이 보장되며, 실내엔 냉장고·세탁기·에어컨·붙박이 옷장 등이 빌트인으로 기본 제공된다.

아울러 건물 내부에는 입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체력단련실·공동세탁실·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공동이용시설도 마련됐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은 타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크게 낮추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며 "이번 1호 ‘마포공공기숙사’를 시작으로 대학생들이 부담가능한 양질의 주거공간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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