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25 11:14

"임기 1년짜리 시장이 정권심판을 얘기하면 그게 서울·부산을 위해 옳은 일이냐"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결국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저희들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는 지지도가 수렴해 가는 과정이 많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서울·부산 두 곳 모두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유권자들에게 절박하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격차가 상당히 큰데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선거전은 뒤로 갈수록 수렴해가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권심판론이 선거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임기 1년짜리 시장이 임기 동안 하는 일이 정권심판이라면 그게 서울이나 부산을 위해서 옳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1년 짧은 기간 동안 싸움만 하다 말 것인가 시민들이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일을 해도 모자란 그 시간에 더구나 지자체장이 정부와 싸우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시민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궐선거판을 거의 지배하고 있다시피 하는 LH 땅투기 파문을 극복해야만 후보의 경쟁력도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LH사태는 분명히 부끄럽고 죄송한 사건이지만 이걸 계기로 해서 부동산 공화국, 투기 공화국 그리고 비리의 사슬 이건 차제에 끊어내자고 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다면 그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제 공개됐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이 정부와 여권후보에게도 부담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자꾸 선거 유불리라는 틀을 가지고 자꾸 물어보는데, 유불리를 떠나서 밝힐 건 밝히고 잘못된 건 도려내야한다. 그 과정이라면 기꺼이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전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그러나 이 국면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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