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30 11:36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수진 페이스북 캡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수진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과정에 참여했다는 경작민의 증언을 보도했던 KBS를 향해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공영방송을 신뢰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KBS의 측량 보도에 관해 "오 후보가 어딜 갔다고 한다면 적어도 영상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냐. 또 그걸 뒷받침할 사람이 직접 나와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보면 KBS가 정말 일관성 있다"며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 때 땡전뉴스라고 그랬다. 땡하면 전두환 대통령이 나오고, 지금은 땡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영상이 나온다면 더 확실하지만 보통 증언에 기초해 기사회되는 경우는 많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조 의원은 "증언을 가지고 하더라도 증인이 얼마만큼 신뢰성 있느냐, 서울시장 선거에서 커다란 쟁점이 될 수 있고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렇다면 더더욱 신중을 가해야 되지 않느냐"며 "저는 우리나라 공영방송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정말 통탄스럽다"고 한탄했다.

또한 '측량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증언이 보도 가치가 없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보도 가치는 있다"면서도 "우선 측량 입회인 서명은 토지 소유자가 아니어도 가능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글라스를 낀 키 큰 사람이 오세훈 후보라고 단정할 수 있냐. 영상이 있느냐"며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정황이나 증거 영상 이런걸 해야 신뢰할 수 있다. 기자라고 누가 이렇게 말했다더라 카더라 가지고 기사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진행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 후보 간 TV토론에 대해선 "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자질을 충분히 보여드리진 못했다"며 "박 후보의 토론 진행 방식에 대해 굉장히 놀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서울 시민들이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제 같은 경우 질문의 자세, 토론의 자세, 태도 이런 걸 많이 보셨을 것 같다"며 "그런데 박 후보가 계속 말꼬리 자르고 강요하는 듯한 얘기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장점과 내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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