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30 14:10

이해찬의 '윗물 맑음' 발언에 대해 맹공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전월세 신고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제요구제) 시행 직전 전셋값을 대폭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질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30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윗물은 맑은데 아직 바닥에는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던 것에 대한 맹공으로 읽혀진다.

이해찬 전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건과 관련해 방송에 나와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윗물은 맑은데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김조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랫물인가, 노영민(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랫물인가"라며 "민주당이 얼마나 다급했던지 소급입법으로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한다. 원칙도 없고, 체계도 없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고도 쏘아붙였다.

노 전 실장은 앞서 지난 2019년 12월 청와대 참모진에 '실거주 목적의 1채를 제외한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지시했으나, 정작 자신은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를 팔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에는 자신 소유의 반포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은 청주 아파트를 먼저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내로남불 논란'을 빚었다. 

아울러 김조원 전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를 보유해 이 중 한 채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잠실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이를 매물로 내놓아 빈축을 샀다. 당시 '직(職) 대신 집을 선택했다'는 비판이 무성했다. 그는 결국 작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오거돈 전 시장의 불법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며 "지난번 법 개정으로 사전투표의 문제점이 많이 시정됐다. 사전투표에 의구심을 갖지 마시고, 모두 사전투표에 나가셔서 정권 무능과 오만을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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