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02 12:07

22시 이후 '차내 혼잡도 80% 이상' 주 3회 넘으면 야간 운행 감축 해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지하철에 이어 서울 시내버스의 야간 운행도 정상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해소와 시민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시행되고 있는 시내버스 평일 야간(오후 10시 이후) 감축 운행을 정상화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5일부터 시내버스 혼잡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평일 야간 정상 운행이 시행되며, 이에 대해 시는 혼잡도 개선 및 승객 증가에 따른 이동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천만시민 멈춤기간'이 시행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야간 통행량 감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표로 평일 오후 10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최대 20%까지 감축 운영해왔다.

다만 올해 3월부터는 영업제한 완화 등으로 인해 평일 심야시간대의 일부 노선의 이용객수 및 혼잡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으로 30% 감축 운행이 시행되었던 시기와 비교해 2단계 적용 시기의 오후 10시 이후 평일 심야시간대 평균 이용객과 혼잡도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감축운행 중인 서울 시내버스 356개 노선 중 오후 10시 이후 차내 혼잡도 80%(승객 36명) 이상이 1주간 3일 이상 발생하는 71개 노선에 대해 선별적·순차적으로 운행이 정상화된다.

시는 앞으로도 이용객수·혼잡도를 수시 모니터링해 혼잡이 발생하는 노선에 대한 운행 정상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평일 야간시간대 혼잡도를 80% 이하로 유지하고 있는 노선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후 10시 이후 감축 운행을 지속 시행하되,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해 승객 증가 추이 및 평일 야간운행 정상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노병춘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경제 활동 정상화로 시내버스의 평일 야간 이용객도 점차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을 정상화한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여전히 조기 귀가, 불요불급한 이동 자제 등 방역 지침에 대한 협조가 필요하므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의 오후 10시 이후 야간 감축 운행을 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1일부터는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 5일 이후부터는 나머지 3·4·6·8호선의 야간 운행이 정상화된다.

4월 5일부터 야간 정상 운행이 시작되는 71개 노선. (표제공=서울시)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