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12 17:32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민생을 모두 잡는 '서울형 상생방역'을 위해 신속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촉구한 가운데 서울시가 그에 앞서 '신속항원검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만을 강조하는 방역이 아닌 '상생방역'을 실행하기 위해 식약처에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촉구했으며, 식약처의 사용승인과 별도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시는 이러한 검사가 기존의 PCR 검사방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자가진단 검사를 통해 검사량을 대폭 늘려 지역사회에 숨어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미 승인을 받아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콧속 깊숙이(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하여 활용되고 있는 검사방법이다.

시는 이 신속항원검사용 키트를 활용해 본인이 스스로 코 앞쪽(비강)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병용하여 두 가지 방법에 대해 민감도를 비교·평가하는 것을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검사방법. (표제공=서울시)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검사방법은 비인두도말 PCR검사, 타액 PCR검사, 비인두도말 신속항원검사 3가지인데, 신속항원검사는 양성예측도가 낮아 현재 보조적인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해외에서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전문가용(의료진이 검체채취)뿐만 아니라 스스로 비강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경우에도 활용하고 있다"며 "해외 논문(NEJM 2020 등)에 따르면 민감도 80~90% 이상, 특이도는 99%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러한 해외 사례를 근거로 신속항원검사용 키트를 우선 활용해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문가용 방식과 스스로 비강을 통해 검체채취하는 방식을 비교하여 민감도 등을 평가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전문가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시범사업 모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