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20 10:41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서울 도봉구의 생활정원.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내 주택가에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빈집 17곳이 '생활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가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임대주택이나 주민생활편의시설로 공급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제트'를 추진한다.

생활정원은 유휴공간에 시민들이 휴식 또는 재배·가꾸기 장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개방형 정원이다.

시는 올해 강북구·성북구·중구 등 10개 자치구에 있는 17개 빈집을 생활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해당 지역에 부족한 생활SOC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며 7개소는 상반기, 10개소는 하반기에 조성될 전망이다.

상반기에 조성 완료 예정인 빈집 7개소는 지난해부터 철거가 시작돼 설계가 추진 중이며, 하반기 조성 예정인 10개소는 시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 100여 필지를 대상으로 입지 여건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추가 선정됐고 오는 6월부터 철거를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성북구 동소문동의 빈집 1개는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생활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정원 내에 크고 작은 바위·돌 등을 배치하고 다양한 식물을 식재하는 방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주거지 미관을 해치는 빈집을 정원으로 바꿔 주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 속에서 집 주변에서 휴식과 힐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활권에 부족한 녹색공간 확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올해 초 시범 사업으로 3개소(도봉구·금천구·구로구)가 조성된 생활정원은 올해 17개소까지 완료되면 총 20개소로 확대된다.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3개소에는 수목 17종 905주, 초화류 1580본의 꽃과 식물이 식재됐고 각종 조형물도 설치됐다.

시는 정원 조성 이후에도 시민정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시민정원사들의 재능기부·봉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활정원을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밀집된 주택가 지역에 생긴 소규모 생활정원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정원 사업대상지를 추가·확대해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지역주민들이 활력을 찾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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