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4.20 16:35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31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검찰청)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사진제공=대검찰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신임 부장검사들에게 "검찰의 지향해야 할 가치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 직무대행은 20일 오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 교육을 받고 있는 검사 30여명과 7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조 직무대행이 총장을 대행한 이후 검찰 수뇌부가 아닌 일선 검사들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직무대행은 "국민들 눈에 비친 검찰의 자화상은 '힘이 세고 무섭다, 강자에 약하다, 오만하고 폐쇄적이다'라는 것"이라며 "항상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따뜻하게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 직무대행은 이날 영화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의 대사를 인용하며 권력이 아닌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장에 있어 장수의 의리는 충성에 있고 그 충성은 임금이 아닌 백성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수사에 있어 검찰의 의리는 정의에 있고 그 정의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며 "검찰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의와 공정에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또한 앞서 지난 14일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부장검사들에게 "중간간부로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 검사는 형사절차상 인권 보호와 사법 통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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