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27 11:26

"문 정권 방탄 수호대 역할 인물들 후보군 차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임은정 대검 감찰 정책연구관 등 '문재인 정권 방탄 수호대' 역할을 충실히 해와 반문 세력을 억압하는데 앞장서 온 인물들이 검찰총장 후보군을 차지했다"고 질타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법무부가 검찰총장 후보 10여명에 대한 심사 서류를 검찰총장후보실천위원들에게 전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리 대통령 퇴임 후가 걱정된다고 하더라도 임기 2년의 검찰총장 후보들을 이런 식으로 추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잘못된 처사"라며 "이성윤은 피의자 신분이다. 피의자 조사를 관리 감독해야 할 검찰총장이 피의자라면 그 자체만으로 검찰의 권위와 신뢰를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 피의 사실이 정권의 추악한 단면을 덮기 위한 직권남용이라면 검찰의 존립여부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인물을 검찰총장으로 옹립하기 위해서 검찰총장 임명쇼를 펼치고 있는 정권 수뇌부를 보고 있자니 목에서 쓴 물이 올라온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며칠 전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자격을 두고 대통령 국정 철학과의 상관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대놓고 현 정권에 충성을 강요하는 발언이자 특정인사를 점찍어놨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우 부적절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대통령께 3명의 후보를 추천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경도된 발언에 후보추천위원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까지 나왔다"며 "검찰 장악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문재인 정부 권력자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검찰총장을 찍어내려 문재인 대통령이 연출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열연했던 막장드라마에 이어서 이번에는 '피의자 검찰총장 임명'이라는 막장 시즌2 탄생이 임박했다"며 "대통령은 민심의 무서움을 반드시 직시하셔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자 또 무엇이 두려워서 검찰 장악에 목을 매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며 "눈 앞의 안위만을 위해서 '피의자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잘못된 선택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을 맺었다.

정양석 의원도 이 정책위의장에 대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사상 최초로 수사 중단 외압의 피의자인 이성윤, 향후 불구속 기소될지도 모르는 이성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될 우려가 있다"며 "그 배후를 보면 이 정권에서 그 배후에는 패스트트랙 관련 폭행 혐의로 기소된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울산시장 개입과 관련해서 청와대 정무수석, 반부패 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 세명이 기소됐다. 왜 기소됐나. 결국 몸통은 문재인 대통령이다"라며 "기소된 청와대, 기소된 법무부에 기소된 검찰총장으로서 문재인식 검찰개혁에 화룡점정을 찍는듯한 모습이 걱정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정권 보위를 위해서 한 인사가 법치를 무너트리는 인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이 정권이 부르짖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이다. 피의자 이성윤이 그 제물로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국민들은 우려하면서 이 인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