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29 13:13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응천ㅁ윤건영 페이스북 캡처)
조응천(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응천·윤건영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이른바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렸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강성지지층분들이)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하는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원 보이스로 나간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원하는 것은 똑같을 것"이라며 "다만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느냐' 그 방법론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이를 강성지지층들은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러니까 조금 다른 방법을 얘기한다 싶으면 문자폭탄이 날아온다"고 말했다.

또한 "만성이 된 사람들은 그런가보다 하는데 맷집이 약한 의원들은 위축되고 하면 목소리가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다양성이 없다"며 "또 당 지도부나 많은 분들이 그걸 옹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대부분 다음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경선에 들어간다고 가정할 때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다"며 "여론조사도 대개 지지층들이 응한다고 봤을 때 강성지지층들을 의원들이 전부 다 신경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원은 한 400만명 되고 권리당원이 한 70만명 된다"며 "한 2000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해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을 보내는 강성지지층들을 향한 당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민심과 당심이 당신들로 과잉대표되는 걸로 보여진다. 그러니 자제해달라'고 명시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 의원은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과 관련해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성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색깔이 다양하다고 해서 문제 삼을 순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다만 당원들 의사표현의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모독이면 문제라 생각한다"며 "그게 아니라 당원들이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표현 하는 것 정도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에 대한 조응천 의원의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만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되지 않나 싶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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