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29 15:38

정청래 "쿨하게 받아들인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박광온 의원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박광온 의원실)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정무위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3선의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을 했고, 본인이 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당 대표 비서실장, 당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해 국회 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선출됐지만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며 위원장직에서 두 달 만에 내려왔다.

한 원내대변인은 "당 관례와 기준에 따라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 위원장으로 다시 추천하고 있다"며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당초 법사위원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법사위 소속의 정청래 의원은 "쿨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 일찍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는 아니라고"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이미 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에서 하라면 하는거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거라고"라며 "법사위원장을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썽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선당후사했던 것처럼 이번 당의 결정도 쿨하게 받아들인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을 향해선 "축하드린다"며 "개혁입법의 기관차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리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는 최혜영 민주당 의원 측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었던 박 의원의 법사위원장 선출안은 다음 달 본회의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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