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30 17:18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주민 페이스북 캡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주민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주민 의원과 김종민 의원을 언급하며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 덕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조응천 의원이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도 항의성 문자나 전화를 정말 많이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같은 경우엔 하루에 몇 만 통씩 문자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심지어 아이가 굉장히 아파서 응급실을 찾기위해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를 쓸 수 없어서 애가 탔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떤 사람은 문자폭탄의 덕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안 본다고 보는 건 안 맞는 것 같다"며 "이분들은 사안에 따라 반응하고 움직이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정인이 공격 대상이 아니라 사안에 얽힌 이슈의 당사자에 접근하는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그렇게 하는 것 같다"며 "제가 어떨 때는 친문이었다가 문자 보내는 분들 보면 어떨 때는 친문이 아니고 이렇게 되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을 보내는 분들이 어떤 사안에 따라선 전혀 다른 사람들이기도 하더라"며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문자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실 '민주주의는 수많은 주관과의 대화다'고 얘기한다"며 "생각이 다른 분들하고 계속해서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전 문자폭탄이라고 불리는 그런 의사표현들과도 마주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설득이나 소통도 해야 된다. 이 부분을 무조건 비난만 한다고 뭔가 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와 소통 아니겠느냐"며 "특별히 다른 소통 구조가 보장이 돼 있지 않다 보니 그렇게 (문자)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 입장에선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런데 인격 모독적이거나 너무 심한 욕설이라거나 이러면 그 부분에 있어선 자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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